삼천리네트웍스, 인도네시아 경찰청과 교통혼잡 해결 위한 POC 착수
2024-12-18
삼천리네트웍스는 인도네시아 경찰청 교통부대와 협력하여 자바섬 최대 교통혼잡 구간인 자카르타-치캄펙(Jakarta-Cikampek) 고속도로에 교통관제시스템 도입을 위한 개념증명(PoC, Proof of Concept)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PoC는 국내의 레이더 센서 시스템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메타빌드의 제품과 솔루션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선진화된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전파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국가 경찰청 교통부대의 기존 교통 모니터링 시스템을 최신 디지털 트윈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공공기관 및 경찰청에 최초로 적용되는 사례다. PoC는 약 3~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PoC 착수에 앞서, 지난 12월 10일 삼천리네트웍스와 인도네시아 경찰청은 자카르타-치캄펙 유료 고속도로 3개 구간에 대한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자카르타-치캄펙 고속도로는 동부 자카르타시를 비롯해 Bekasi 시, Bekasi 군, Karawang 군, Purwakarta 군을 통과하는 총 73km 구간으로, 특히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인 르바란(Lebaran) 기간에는 37만 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는 주요 교통 요충지다. 해당 구간은 과적 차량, 다수의 교차로, 휴게소 밀집, 인근 공단 지역으로 유입되는 차량 등으로 인해 자바섬 내에서 가장 혼잡한 고속도로 구간으로 꼽힌다.
PoC를 통해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시보드가 구축되며, 데이터를 저장해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교통 패턴과 정체 구간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교통혼잡 완화 방안을 도출하고, 해당 자료는 향후 정책 수립 및 교통 시스템 개선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해당 시스템은 사고 발생, 사람 또는 동물의 진입, 오토바이 진입 등 비정상적인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관련 당국에 즉시 알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고 예방 및 신속한 처리로 2차 사고를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불법 차량이나 범죄 용의자 추적 등 치안 강화에도 활용될 예정이며, 교통 시스템과 공공 안전 분야 모두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 공급사인 메타빌드는 생성형 AI 플랫폼, 연계 통합 미들웨어, 빅데이터, 스마트 교통 플랫폼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으로, 국내외 공공기관과 다수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성남시 ITS 스마트 교차로 구축, 한국도로공사의 세종-포천 고속도로 디지털 트윈 구축 등이 있다.
삼천리네트웍스는 지능형 통합 물류 및 시스템 개발·관리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 기관 및 현지 공기업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토교통부의 ODA 사업인 '인도네시아 버스터미널 현대화 시스템 구축 및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자원부의 수출지원 사업 수행업체로서 한국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및 아세안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삼천리네트웍스의 손동권 부사장은 "이번 PoC는 인도네시아 교통 시스템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PoC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ODA 사업으로 확장하여 한국의 선진화된 지능형 교통 시스템이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확대 적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